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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년이라는 시간이 가을바람처럼 지나갔네요.
여름도 겨울도 아닌 게 봄인가 했는데 쌀쌀했지만 가슴에 남아요.
풍성했던 어제가 그립다 가도 노랗고 붉은 지금이 싫지도 않아서요.
다시 열릴 잎은 푸르겠지, 열매가 열리려나,

더 오래된 나무는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버텼나

여러분과 그간 열렸던 추억들을 곱씹으며

그렇게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.
제게 잠시 시간 좀 내어주시겠어요?